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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제친 ○○페이에다 암호화폐까지…성큼 다가온 ‘현금없는 사회’

승인 2023-05-03 11:30:44

신용카드 제친 ○○페이에다 암호화폐까지…성큼 다가온 ‘현금없는 사회’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2022년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디지털지갑과 신용카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디지털지갑 외 A2A, BNPL과 같은 대체 결제 수단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향후 기업의 참여가 활발한 디지털지갑, 수수료 부담이 적은 A2A, 안정적 수요의 BNPL 등의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반면, 현금 및 신용카드는 비중이 축소되고 암호화폐는 활용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문태 연구위원의 ‘디지털지갑, A2A 등 신규 결제 수단의 성장’ 보고서에서다.

보고서는 “신규 결제 수단 성장에 따른 국내외 지급결제 시장의 구도 변화를 고려한 기회 모색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FIS에 따르면, 알리페이, 페이팔, 애플페이 등 디지털지갑이 2022년 온라인(이커머스)과 오프라인(POS)에서 선도적 결제수단이 됐다.

2022년 결제 비중(온라인, 오프라인) : 디지털지갑(49%, 32%), 신용카드(20%, 26%)

신용카드는 여전히 주요한 결제 수단으로 2022년 엔데믹에 따른 소비 지출 및 해외 여행 회복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각각 전년대비 6%, 12% 성장했다.

온라인에서는 디지털지갑 외에도 A2A(계좌 간 결제, account-to-account), BNPL(Buy Now Pay Later) 등 대체 결제 수단이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2022년 온라인 결제 비중 온라인 : A2A 9%, BNPL 5%

보고서는 “디지털지갑은 핀테크, 은행, 빅테크, 디바이스 제조업 등의 공격적인 시장 참여로 2026년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연평균 12%, 15%의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금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오프라인 점포에서 현금 필요성으로 ‘현금없는 사회’ 실현은 제한적이다.

신용카드는 디지털지갑, BNPL, POS 파이낸싱 등 대체 결제 수단과 연동되면서 영향력을 유지하겠으나, 결제 비중은 소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디지털지갑 사용자의 22%는 신용카드를 디지털지갑에 연동하여 사용 중이며, 이는 은행계좌(34%), 직불카드(27%)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신용카드의 결제 비중은 2026년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4%p, 2%p 감소할 전망이다.

암호화폐는 가치 변동성, 거래소 파산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결제 수단으로의 활용이 제한되면서 결제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에서도 애플페이, BNPL 등의 대체 결제 수단 도입, 이커머스의 성장과 자체 디지털지갑 확대 등으로 인해 시장 구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금융권에서도 국내외적인 지급결제 시장의 구도 변화를 고려하여 새로운 결제 수단의 도입, 글로벌 결제 생태계 참여 확대 등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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