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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 GDP, 영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시총 규모는 추월한 이유는...자본시장 평가기준이 바뀌는 신호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4-29 13:09

신한투자증권, "AI 인프라 반도체 전력망처럼 새로운 투자사이클의 병목을 쥔 국가가 빠르게 재평가 받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영국 증시는 서유럽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GDP만 놓고 보면 영국은 한국 대만 GDP의 두 배 이상이다.
 한국과 대만 GDP 규모가 영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시총 규모는 영국을 추월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한국과 대만 GDP 규모가 영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시총 규모는 영국을 추월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그럼에도 한국과 대만 증시 시총은 영국을 추월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증시 시총은 올들어 45% 오르며 영국을 제치고 '탑 8위'로 올라섰다.

대만 증시는 지난 4월 영국을 추월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롬바르드 오디에의 신흥시장 주식전략가 패트릭 켈렌베르거는 AI의 잠재력, 전 세계 방위비 지출,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같은 요인들이 "유럽보다 훨씬 가파른 한국과 대만 증시의 상승세를 지지한다"며 "유럽은 혁신을 상업화하고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영국 주식시장 규모는 한국의 약 두 배에 달했다.

GDP라는 전통 경제 측면과 시총이 이처럼 불일치하는 이유와 관련,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자본시장이 국가를 평가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소비 고용 금융 등 전통경제 기반이 넓은 국가가 안정적인 프리미엄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AI 인프라와 반도체 전력망처럼 새로운 투자 사이클의 병목을 쥔 국가가 더 빠르게 재평가된다는 게 노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별 주가수익률 비교. 자료=에프앤가이드, 신한투자증권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별 주가수익률 비교. 자료=에프앤가이드, 신한투자증권

그는 "대만의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더 이상 개별 대형주에 그치지 않고 국가 지수의 성격, 이익 구조, 밸류에이션 해석까지 바꾸는 기업으로 변모했다"고 주장했다.

노 연구위원은 4월 증시의 반등은 전쟁 위험을 완화하는 구간에서 가격 회복으로 나타났다고 본다면 5월은 그 회목이 이익과 ROE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검증할 때"라고 판단했다.

코스피의 주가 상승 속도는 오히려 이익 상향 속도를 더디게 따라가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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