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 시인이 그날의 감동을 써 두었던 글, 1971년 청계천을 덮고 고가도로를 만드는 거창한 계획서엔 획기적 교통 개선, 주변 미화라는 그럴듯한 말로 가득했을 것, 그 걸 부순 지금 어떤가? 그 당시 육교 1개 놓았다가 부수는데 아파트 2채 값이라 했는데, 얼마나 많은 예산이 낭비됐을까?ㅡ어제 글은 지금까지 6.25 주제 대작이 없는 아쉬움의 표현였음
저녁 먹고 나서 아내와 산책하고 주말엔 집 근처 카페에서 차 마시며 수다 떠는 게 낙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들은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라고 놀리지만 결혼하고 평생을 붙어 살아도 서로에 대해 아직도 궁금한 게 있고 얘기를 나눌 때마다 서로에게 새로운 걸 발견하는 게 재미있다고 대답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차 마시고 글 쓰고 운동하고 때 되면 밥 먹고 어제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듭니다. 이런 다람쥐 쳇바퀴 같이 반복되는 게 인생인가 싶어 가끔은 허무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익숙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바탕에는 지겨움이라는 감정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인생의 7
한강 '소년이 온다'는 국가 폭력에 맞선 인간 존엄 서시라며 노벨상 받았는데, 남북한 2백만이나 죽고 유엔군 34만명 참전 15만 사상, 지금도 총 겨눈 채 죽어 간 유골 나오는 처절한 민족 최대 비극의 한이 꿈틀대는 6.25, 원흉은 3대 세습 동포 신음중인데, 제대로 쓴 문학작품 왜 없을까? 워낙 배고픈 시대 겪은 전쟁여서? 그 시대 영혼 죽기 전 작가여, 분발하시라!
만나기로 한 지인을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 테이블엔 직장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둘이 앉았습니다. 카페는 조용했고 일부러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그들의 대화가 들렸습니다. 그 중 한 여자가 말합니다. “아니, 전화하겠다고 문자도 없이 갑자기 전화를 한 거야. 문자로 해도 되는 걸 왜 꼭 전화로 해?” 그러자 상대 여자가 맞장구칩니다. “나도 전화통화 너무 싫어. 그래서 한 번은 무조건 안 받아.” 전형적인 ‘콜포비아(Call phobia)’, 통화 공포증입니다. 전화 받는 걸 싫어하거나 공포 수준으로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문자 메시지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생각보다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요즘
1960년대 청계천은 판잣집과 더러운 물 지저분, 1971년 복개, 고가도로 건설, 2003년 이를 부수고 이렇게 맑은 물을 흘려 청둥오리, 백로, 잉어가 노닐고, 2년 전엔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왜가리(끝 사진 둘)를 봤으니 세계서 드문 도심 속 개천 만든 공로 대단! 애초 이런 안목였으면 예산, 시간 얼마나 많이 절감? 지도자 안목 실력이 중요한 이유
㈜골든블루가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승진] △ 부사장 최강진
대학에 입학하고 입시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자 신입생 때 제법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백지 상태의 뇌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 충격을 줬던 소설 중 하나를 최근 다시 읽었습니다. 거의 40년 만입니다. 내용은 흐릿해지고 윤곽만 어렴풋하지만 밤이 깊은 줄 모르고 가슴 설레며 책장을 넘기던 기억은 선명합니다. 저자는 당시 한국 문단을 휘어잡고 있던 우상이었습니다. 문단의 황제와도 같았던 그가 언제부턴가 독자들을 실망시키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갔습니다. 시대착오적인 보수성이 이곳저곳에서 노출되면서부터입니다. 그의 문학에서 가족사 속 몰락한 양반계급에 대한 짙은 향수를 느낀 건 나만 그랬던 게 아
날씨 추워져 서리 내리는 상강, 대부분 식물들이 생기를 잃지만 국화는 신선하게 피고, 무 배추도 싱싱하게 자라니 신기, 보리도 이 때쯤 갈아야 겨울 날만큼 자라니 자연 섭리에 맞춰 사는 게 농부, 그래서 농심(農心)이 천심(天心), 15일 후면 입동, 이렇게 계절과 세월은 돌고 도는데, 인생은 허무하게 끝나버려, 희망 주고 위로하려 윤회설을 만들었을까?
내가 살던 경상도 지역에서 ‘히야’는 ‘형’을 뜻하는 말입니다. ‘행님’도 있지만 ‘행님’은 격식을 좀 갖추거나 별로 가깝지 않을 때 부르는 말이고 친형이나 가까운 사이엔 ‘히야’라고 합니다. 특이하게 여자들도 이 말을 쓰는데 나이 많은 손위 여자를 ‘언니’라 하지 않고 ‘히야’라고 부릅니다. 재밌는 건 일부 지역에선 남자도 손위 여자형제를 부를 때 ‘언니’라고 부른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경상도 지역에서는 형과 언니를 성별 구분 없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오빠’와 ‘누나’를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내가 대학 다닐 때까지 여학생들은 남자 선배를 ‘형’이라고
패션그룹형지는 최준호 부회장이 지난 21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인천시청에서 열린 ‘2024년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에서 ‘인천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매년 이웃사랑 실천으로 지역사회의 복지증진과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최준호 부회장은 형지 그룹사 차원에서 꾸준히 전개해온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와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노력을 인정받으며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실제로 패션그룹형지는 인천 지역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해안선에 방어용 돈대가 많은데 가장 큰 월곶돈대, 그 위에 한강 임진강 합류 풍경이 제비 꼬리 같대서 연미정, 북한 개풍군이 가까이 보이는 곳, 고려 무신시대 백년 동안 몽골 침략으로 38년간 개경 수도를 여기로 옮기고 팔만 대장경 만든 기념비 등 고려 천도 기념 공원, 6.25전쟁 실향민들 마을 망향대엔 애절한 그리움이 서려 있으니, 여기에도 전쟁의 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부로 다시 일상을 되찾고, 밝은 미래를 그리게 된 소아암·희귀질환 환자와 그 가족들, 이들의 치료를 위해 애쓴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였다.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1년 고 이건희 회장의 기부로 시작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힘찬 사업 추진을 지속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행사에는 김용태 국회의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최은화 사업단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건희 소아암
월요일마다 쓰는 ‘포토에세이’에 대해 간혹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진과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후배가 찍은 사진을 골라 한 장 보내오면 그걸 보면서 드는 생각과 느끼는 감정을 에세이 형태로 쓰는, 말그대로 ‘포토에세이’입니다. 일종의 ‘콜라보’지요. 같이 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사진을 보는 순간 영감이 ’짠’ 하고 오는 경우도 있고 후배가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찍었을까,를 상상하면서 글감을 떠올리기도 하고 제법 오래 보면서 곱씹으며 생각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붙여서 ‘포토에세이’를 완성하는 날도 있습니다. 오늘 사진은 최근 일본 다카야마를 여행하다 찍은 것 같은데 유명한 셀럽 한 사람이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