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제개편안 둘러싼 정부의 우유부단도 투자자들 등 돌리게 만들어

일본과 대만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경제가 활성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1%에 못미치는 저성장 국면에 갇혀 있는 게 가장 큰 요인이다. 대만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4.5% 상향 조정했다. 이러니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갖지 못하고 차익 실현하기 하기에 바쁘다 보니 주가가 상방 경직성에 매물돼 있는 것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3시 1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36%( 44포인트) 급락하며 318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이날 0.89% 상승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주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도 0.5%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3240선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 3225.66으로 장을 마감하며 이달 들어 0.61%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5.62% 상승했다.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이달 3.36%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한국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게 가장 큰 요인이지만 최근 세제개편안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갈지자 행보도 동력을 잃게 만들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과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등이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이 오는 21일 차관회의 및 26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로 넘어가는 만큼 관련 논의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2차 상법 개정안 통과 여부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