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77명·전남 320명 "설 앞두고 역대 최다 감염"

30일 광주·전남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광주 477명(해외유입 10명), 전남 320명 등 모두 797명에 이른다. 29일 광주·전남 736명에 비해 61명이 늘었다.
광주·전남 일일 확진자는 지난 6일 200명을 넘어선 이후 11일 300명, 16일 400명, 19일 500명, 25일 600명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28일에는 설 연휴를 코앞에 두고 700명 선을 돌파했으며, 30일은 797명으로 800명에 육박했다.
지난 24일 이후 엿새 연속 5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광주에서는 동구와 북구 소재 요양병원 등 감염병 취약시설에서 확진이 이어졌다. 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9명이 추가돼 누적 415명을 기록했다. 또 북구 소재 요양병원도 1명이 추가돼 누적 87명을 기록했다.
서울, 천안, 군포, 전북, 나주, 장성 순천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20명이 추가됐으며 기존 확진자 접촉자는 234명이었다. 203명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은 10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55.3%는 지인·가족·동료 등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유치원과 초·중·고, 학원 관련 20세 미만 확진자도 37.3%에 달했다.
확진자 중 1명이 사망해 전체 88명이 사망했고, 위중증환자도 10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전날 22개 시·군 가운데 19개 시·군에서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 별로는 목포가 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수와 순천에서도 67명·27명이 확진됐다.
나주 20명, 광양 13명, 담양 3명, 고흥 8명, 보성 4명, 화순 9명, 강진 7명, 해남 5명, 영암 10명, 무안 28명, 함평 1명, 영광 2명, 장성 12명, 완도 3명, 진도 18명, 신안 1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역시 지인·가족·동료 등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었거나 유증상 검사자가 대부분이다.
30일 0시 기준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1만4526명이고, 전남의 누적 확진자는 1만 736명(해외 298명)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동이 늘고 있어 감염 확산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가족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는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자제하는 '사회적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