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시설 이용은 오후 11시 제한 유지
"병상 가동 빠르게 늘어…접종 받아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21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 모임 6인, 다중시설 이용 시간 오후 11시로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다중시설 이용 시간은 그대로 두고 사적 모임 인원만 2인 늘리기로 했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의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의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생업의 고통을 덜고, 특히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 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740명, 위중증 환자 수는 1049명이며 사망자는 301명으로 파악됐다.
권 장관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5%이지만 빠르게 늘고 있고, 지역적으로는 가동률이 90%에 이르러 포화 상태인 곳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의 경우 중환자실 가동률이 98.1%에 달하며 전남 86.4%, 경남 85.7% 등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권 장관은 "정부는 오미크론의 유행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드리기 위해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끝까지 사투를 하고 계시는 의료계와 방역요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52%이고,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05%으로서 독감의 50배 이상"이라며 "반면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의 치명률은 0%"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이번 달 21일과 31일부터는 각각 청소년 3차 접종과 소아 1차 접종이 시작된다. 자녀분들의 예방접종에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