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CEO [시그니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616190520018948752c8ab621251423735.jpg&nmt=30)
신간 ‘이방인 CEO’(시그니처 펴냄, 289쪽)는 캄보디아 필립은행 공동 CEO 이용만 행장이 현지인 및 금융시장을 겪으며 얻은 노하우와 나름의 철학들로 채워졌다.
이용만 행장은 캄보디아 금융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로 평가된다. 현 캄보디아 필립은행 공동 CEO이자 한캄 상공회의소 회장인 저자는 한국, 싱가포르, 홍콩 금융시장에서 30년 이상 소매금융, 도매금융, 국제금융, 투자금융 전문가로 활동했다. 2008년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을 설립하고, 2009년 트러스트 펀드(Trust Fund) 투자 유치 후 캄보디아 캠캐피탈 특수은행(현 DGB 은행)을 창업했다. 2018년 DGB 금융그룹에 100% 매각 후엗, 2021년까지 3년 동안 CEO로 재직했다.
은행 창립 첫 해에 흑자를 기록하고, 해마다 전 직원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중국, 한국 등으로 연수를 보냈다. 캄보디아 유명 가수를 현지 금융업계 최초로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고객을 불편하게 했을 경우 해피머니 제도를 이용해 선물을 증정하는 등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현지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금융업 외길을 걸어온 저자는 이 책에 우리가 모르는 캄보디아 사람들과 금융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이 책이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걷는 이들이 주변 시선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랐다.
어려서부터 세상을 이끄는 리더가 돼 많은 사람들과 많은 것을 함께 하려던 저자는 ‘이방인 CEO’를 통해 평소 고민해온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판단과 선택, 책임의 몫을 다하는 리더로서 무게를 견디려 책에서 길을 찾았다는 그는 자신의 삶 또한 그 길을 직접 실험해 본 과정이었다며 독자들에게 꿈을 향해 성실하게 걸으라고 조언한다.
‘이방인 CEO’는 책 전체가 캄보디아 금융 개척자로서 저자의 인생 노하우로 채워졌다. ▲외딴 나라에서 금융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내려야 할 판단들 ▲권한을 위임하는 노하우 ▲수습과 해결 ▲외부 고객은 물론 내부 고객을 만족시키는 방법 ▲함께 해야 할 때와 떠나보낼 때를 구별하는 지혜 등 이용만 행장의 이야기는 경영자는 물론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일과 리더십에 대한 진지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캄보디아 직원들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먼저 마음을 열어 업무 원칙을 지키게 만드는 에피소드는 현지화 사례만으로 읽히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젊은 시장 중의 하나인 캄보디아를 염두에 둔 이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zaragd@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