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기지사, 조속한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위한 민심 행보
일산 방문 여론수렴…다음주 3개신도시 현장확인 후 여론발표
주민들 “국토부, 총선 겨냥 1기 신도시 청사진 늑장발표 대응”

김동연 지사는 이날 삼호풍림아파트 입주민 등을 만나 “1기 신도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은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도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1기 신도시 5개 시가 힘을 합쳐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차곡차곡 순서를 밟아 최대한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를 만난 주민들은 “주차장 문제로 밤이면 전쟁이고, 대로변까지 주차하면서 세대 간 분란도 있다”며 “누수되는 곳이 많고, 겨울이면 베란다에 곰팡이가 새카맣게 피고 지하주차장의 천장이 떨어져나가 다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단지 내부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지하 배관실, 세대당 0.5대 정도로 부족한 지하주차장, 실제 아파트 입주민들이 거주하는 집 내부 깊숙이 까지 들어가 현장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입주민들의 고충을 직접 확인하고 의견을 들었다.
이날 김 지사의 현장 방문은 지난 24일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에 이어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두 번째 민심 행보다.
김 지사는 성남 분당, 고양 일산에 이어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나머지 3개 신도시도 다음주 방문할 계획이다.


이같은 5개 신도시에 현장확인과 주민여론수렴을 취합해 다음주 말 1기 신도시 재정비의 신속한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분당 방문 당시 ▲도지사 직속 전담 조직 구성 ▲시급한 재정비사업 재정 지원 ▲노후화 실태조사 ▲재정비 개발 방향 수립 등을 주요 골자로 한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경기도 종합대책’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1기 신도시 고양 일산에 위치한 삼호풍림 아파트는 1992년 786세대 규모로 준공됐다. 올해 8월로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채움에 따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주민 동의를 얻어 ‘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5개 신도시 해당 시가 권한이 있는 안전진단 통과 시 일산에서 가장 빨리 재건축 일정을 밟는 셈이다.
이날 입주민들은 “정부의 2024년 청사진 발표는 다분히 다음 총선을 겨냥한 로드맵”이라며 “합당한 추진시기를 밝힌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주자 공동대표와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김 지사에게 빠른 재정비을 뒷받침할 재정비의 당위성에 대한 자료를 전달했다.
이에 김 지사는 공동대표와 추진위원장 등이 건네준 자료를 신속히 검토해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다음주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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