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체위 행감서 도마에 올라도 '답변부실'
부실 인사관리에 품목・기안・영수증 전부 달라 '혈세 낭비'
강웅철 의원 "수백건 지출서류 누락되고 나눠져 '천인공노'할 일"
8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영봉)의 경기아트센터・경기문화재단에 대한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두 기관의 비효율적인 예산과 부실 인사 운영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속개된 도의회 문체위의 경기아트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한국 의원(파주4)은 "경기도예술단 운영실태와 관련해 직원과 예술단 단원들이 총 123회 근무지 이탈을 했는데 왜 이런 문제가 생겼냐"며 따졌다.
이어 "예술단원들의 복무규정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신명호 경기아트센터 경영본부장은 "견책, 경고, 감봉 등 사안별로 징계정도가 다르다"며 "그 건에 대해서는 감사 후 중징계로 처리했다. 죄송하다.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강웅철 도의원(용인8)은 경기문화재단의 예산집행과 관련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업무협의에 쓰여진 경비가 회의 운영비로 사용이 가능한가"라고 지적하면서 "수백건의 지출서류가 품목, 기안, 영수증이 전부 다르다. 천지개벽할 문제가 드러났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이어 "한 두건이 아닌 수백건의 지출이 용도와 달리 표기되고, 지출되고, 누락되고, 직원들 이름으로 나눠지는 천인공노할 일들이 공공기관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강 의원은 이러한 일들이 지난 5월에 도 집행부에서 자체 감사를 했음에도 여과되지 않은 것은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주무간부들은 무한 책임을 지고 이에 대한 책임규명과 상응하는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답변을 해야하는 경기문화재단 간부들은 이유 같지않은 이유를 들먹이며 '모르쇠'로 일관했다.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주무 간부들은 고개를 숙이고 '유구무언'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앞서 이영봉 위원장(의정부2)은 "경기아트센터 현장을 방문했는데 센터의 토지는 '수원시 소유', 건물은 '경기도 소유'인지라 장기적인 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경기도가 이대로 아트센터를 존치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는지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 위원장은 "남아있는 경기도 구청사를 활용하든지, 새로운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경혜 의원(고양4)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공석을 우려된다. 공석이 된 자리를 메우는 직원들의 수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의 선임을 시급히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간제 근로자의 겸직수당 미환수 건과 관련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조미자 의원(남양주3)은 "경기북도 분도와 관련해 북도쪽을 행사가 부족하다고 보는데 사업을 치밀하게 고민해 지역 안배를 도모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석균 의원(남양주1)은 "직원 채용과 관련한 문제점이 매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자체 인사지침에 따라 기관장은 지자체장에게 사전・사후 통보해야 함에도 이러한 사고가 계속 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황대호 부위원장(수원3)은 "문화재단 근무지는 왜 분산돼 있냐"며 "비행기 소리가 하루종일 소음으로 들리는 현 상상캠퍼스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겠느냐"고 질타했다.
박진영(화성8) 의원은 "(경기)아트센터의 임무는 무엇인지 더 많은 도민들에게 양질의 문화 혜택을 부여하기 위함 아니냐"면서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아트센터의 작품은 경기도민이 수혜자가 돼야 한다"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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