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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아이원스, 2년 연속 내부회계 관리제도 '비적정' 의견

입력 2023-04-06 14:06

“회계출신 전문 감사 있으면 뭐해”...한솔 계열사 내부통제 ‘뻥뚫려’
내부 회계 관리 문제 지적 받고도 개선 못해 내부통제 ‘미비’

한솔아이원스, 2년 연속 내부회계 관리제도 '비적정' 의견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최근 기업들의 내부통제를 스스로 강화하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판단을 받는 상장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초정밀 가공 부품을 제조·판매 하는 한솔아이원스가 2년 연속 내부회계 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한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한솔아이원스가 외부 감사인으로 부터 내부 회계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를 개선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회계업무가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아 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회계관리제도란 기업의 재무제표 신뢰성에 대한 합리적인 확신을 줄 수 있도록 만든 내부회계관리규정과 이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비적정을 받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는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언제든 횡령사고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최고경영책임자는 매년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의 내부통제 평가에 대한 보고를 해야 할 뿐 아니라 재무보고에 대한 정식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2018년 외부감사법 전면개정으로 상장회사들은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 운영하고 외부감사인에게 감사를 받아야 한다.


한솔아이원스가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솔아이원스 외부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회사의 감사보고서에는 ‘적정’ 의견을 냈지만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삼일회계법인측은 “법인세 처리의 불확실성 등 주요 계정 회계 처리를 검토하는 내부통제가 미비해 중요한 수정 사항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솔아이원스는 지난 2021년 7월 최대주주 이문기 대표의 손아랫동서이자 2대 주주인 김 전 대표의 횡령·배임 공시하며 주식 거래가 한차례 정지된 바 있다. 한솔아이원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악화되고 있는 반도체 업황의 속에서도 2022년 매출액 1639억원과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고객사가 AMAT사와 삼성전자로 2021년 기준 매출비중은 45.9%, 22.5%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한솔아이원스는 해당 회계오류에 대한 정정 및 그로 인한 재무제표 수정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회계 투명성을 바로 잡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아이원스는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회계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및 회게관리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면서 “전기 이전에 발생한 사항과 관련된 중요한 취약점의 경우 개선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해 비적정 검토의견을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경영진과 감사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평가할 때 엄격히 검토를 하지 않아 ‘적정’ 의견을 제시한 후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이 이 회계정보에 대해 ‘비적정’ 의견을 낸 것 같다”면서 “한솔그룹 계열사인 아이원이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솔아이원스 관계자는 “독립된 조직을 신설, 내부감사 및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중”이라며 “향후 ERP(통합정보시스템) 신규도입을 통한 권한 세부 분리, 회계관리시스템의 신뢰도 제고 등 향후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평가시 개선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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