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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15:30  |  국내대학

호서대-나사렛대, 국내 첫 사립대 통합… '월드 클래스' 대학 도약

[호서대 제공]
[호서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호서대학교와 나사렛대학교가 충청 지역 거점 사립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통합을 추진한다. 두 대학은 지난 24일 호서대 성재도서관 메모리얼홀에서 양교 학교법인 이사장과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통합은 국내 사립대학 간 최초의 사례로, 기존 동일 법인 산하 대학이나 국립대 간 통합과는 차별화된다. 통합이 완료되면 재학생 약 2만 명, 교직원 2천여 명 규모의 국내 5위 대형 사립대로 자리 잡게 된다. 특히 두 대학이 보유한 강점을 결합하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호서대는 반도체와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산학협력, 벤처창업, 기술경영, 디자인, SW 교육 등으로 강점을 보여왔다. 연구와 기술사업화 실적은 국내 대학 벤처창업을 선도하는 기반이 되어왔다. 반면 나사렛대는 스마트재활복지와 글로벌 교육에 특화되어 있으며, 전 세계 50여 개국에 걸친 나사렛대 네트워크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교의 협력은 첨단 산업과 글로벌 교육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특히 제조·벤처 창업, 재활복지, 웰니스 테크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며 충남 지역에 벤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국 선전 및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와 견줄 만한 '지산학 트라이앵글 창업 혁신 벨트' 구축에 나선다.

나사렛대 신민규 이사장은 “양교가 결합하면 단순한 규모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월드 클래스 대학으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호서대 강일구 총장은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역과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통합은 지역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을 판교와 견줄 만한 첨단 벤처창업 생태계로 발전시키고, 교육 혁신과 구조 개편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컬 대학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두 대학은 이러한 통합을 발판 삼아 차별화된 혁신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교육·연구 모델을 선보이며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명문 사립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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