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정기연주회 'Give'가 오는 6월 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민족의 아픔과 전쟁의 상처,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1부 첫 무대는 풀오케스트라 버전의 'it's 아리랑'으로 시작한다. '클래식 MC'로 알려진 김봉미 지휘자와 베하필하모닉이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의 깊은 선율을 통해 한으로 한을 녹이고 흥을 일으키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특별 무대로는 피콜로와 소금의 협주가 준비되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플루티스트 이예린 교수와 대금연주자 이영섭 교수가 각각 피콜로와 대금(비류)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후, 두 연주자가 함께 어우러져 동서양 악기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들려준다.
또한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한다. 고상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의 어려움을 잊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작품으로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선정됐다. 전쟁 표제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1812년 서곡'이 1부에서 연주되며, 교향곡 제4번 f단조 작품번호 36의 3, 4악장이 공연의 장대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4년 창단된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 나눔으로 조화로운 삶,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고 수준의 관현악단이다. 지난 10년간 '클래식으로 보는 안데르센 4대 동화', '동서양 융합 날라리 콘서트', '더 매직 팬텀&퀸',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왔다.
또한 베하필은 77년 역사의 이탈리아 오페라 콩쿨 아슬리코의 아시아 대표로서 한국 젊은 성악가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적극 지원해왔다. 서울대회에서 발굴한 박준혁, 김도연(2023년), 최준영(2024년)이 이탈리아 결선에서 우승하며 유럽 본고장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통해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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