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는 20~39세 미혼남녀 500명(남성 250명,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재산 관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8%p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결혼 후 배우자에게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반면, 재정을 함께 관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80%가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공개’와 ‘공동 관리’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공동 관리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함께 관리하면 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재정적인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달성하고 싶어서, 가계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저축을 하기 위해서 등의 응답도 뒤를 이었다.
반면 공동 재정 관리를 원하지 않는 응답자(20%)는 남성과 여성 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각각 재정적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여성은 각자의 경제적 자유를 유지하고 싶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미혼남녀가 선호하는 공동 재정 관리 방식으로는 경제적 감각이 더 뛰어난 사람이 재정을 총괄한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고, 부부가 모든 재정을 공동으로 관리한다는 응답은 21%, 각자 독립적으로 관리하되 중요한 지출은 함께 결정한다는 응답은 19%였다.
결혼 후의 자산 운용 방법에 대해서는 주식, 부동산, 펀드 등 투자 상품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안정적인 금융 상품(36%), 예금·저축(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남녀 모두 ‘서로 경제적으로 지원하며 해결한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높아, 재정 문제에 있어 협력적 자세를 보였다.
듀오 관계자는 “미혼남녀들은 경제적 자율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 있는 재정 운영 방식을 고민하고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는 함께 대응하는 태도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