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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대 이기호 교수,『예측형 AI와 대학입시』책 출간

입력 2025-06-05 07:15

- AI는 입시를 넘어 ‘인간’을 묻는다
- “입시를 고쳐야 교육을 살릴 수 있다”
- 인간과 사회의 미래를 향한 근본적 성찰

『예측형 AI와 대학입시』책 표지 / 저자 이기호 교수 (사진제공=커뮤니케이션즈북스)
『예측형 AI와 대학입시』책 표지 / 저자 이기호 교수 (사진제공=커뮤니케이션즈북스)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이기호 백석예술대학교 교수(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 회장)가 AI는 입시를 넘어 ‘인간’을 묻는다.『예측형 AI와 대학입시』책을 출간 했다.

출간한 『예측형 AI와 대학입시』는 단순히 기술적 트렌드를 반영한 입시 전략서가 아니다. 이 책은 AI를 도입한 새로운 입시 준비 방식을 제시함과 동시에, 한국 대학입시의 본질적 한계를 짚어내며, 미래 산업사회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다.

■ AI, 입시제도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

『예측형 AI와 대학입시』는 오늘날 한국의 입시제도가 여전히 20세기 산업사회의 기준에 갇혀 있으며, 학생의 역량을 단편적 수치로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기호 교수는 “현재 입시는 여전히 암기와 점수 중심의 방식에 머물러 있으며, 학습자의 실제 역량과 잠재력,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예측형 AI’다. 이 기술은 학생의 학습 패턴, 행동 양식, 학교생활기록부의 정성적 요소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전통적인 시험 점수로는 파악할 수 없는 인지 능력, 창의성, 협업능력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예측형 AI는 단순한 채점 기계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기계’이며, 입시의 목적이 성적을 선별하는 것이 아닌, 적성과 잠재력을 찾아내는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 AI가 주도하는 입시, 인간의 자리를 묻다

이 책의 핵심 가치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서 있다. 저자는 예측형 AI를 통해 도리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되묻는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본질과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기호 교수는 특히 산업사회 이후, AI가 노동력, 판단력, 창의성까지 일부 대체 가능한 시대에 진입하면서, “인간이 교육을 통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강조한다. 그는 AI가 점차 교육과 평가의 일부를 담당하게 될수록, 오히려 인간은 ‘가치 판단’, ‘도덕성’, ‘공감’, ‘소명’ 같은 비계량적 요소를 더 본질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입시를 위한 AI가 아닌, 인간을 위한 AI로...

책에서는 AI를 이용한 입시 준비의 구체적 사례들도 소개된다. 예를 들어, 고교 생활기록부의 비정형 데이터를 정제하여 전공적합성과 성장성 등을 분석하거나, 모의고사와 수행평가의 패턴을 통해 학습 전략을 제안하는 방식 등이다.

이는 실제로 국내외 일부 고등학교와 사교육 현장에서 시범 도입되고 있는 AI 입시 컨설팅과 유사한 흐름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기술적 활용에만 머무는 것을 경계한다. 그는 “입시는 수단일 뿐, AI가 교육에서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학생의 진로 탐색과 삶의 방향 설정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입시를 위한 AI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AI여야 한다는 것이다.

■ 교육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철학적 제언

『예측형 AI와 대학입시』는 단순한 정책 제안서가 아니다. 기술을 통해 교육을 성찰하고, 교육을 통해 인간을 재정의하는 지적 여정이다. 책은 대학입시 개혁을 넘어, 향후 AI 시대 교육의 철학적 방향까지 제시한다. 이는 “대학은 누구를, 왜 뽑아야 하는가?”, “AI 시대에 대학은 어떤 인재를 길러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특히 저자는 AI 시대 대학입시는 단순한 평가 시스템이 아니라, “교육의 목적을 재정립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대학이 더 이상 지식 암기의 종착점이 아닌, 학문과 사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AI가 그 전환의 핵심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출간되었으며,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로 제공된다. 『예측형 AI와 대학입시』는 기술과 교육, 그리고 인간의 본질이라는 세 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쓰인 책이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육의 방향성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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