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이란 봉쇄 시 미국의 이란 제재 명문 강화...장기간 전면 봉쇄 가능성은 낮아"

16일 국제에너지기구(EIA)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하루 2100만배럴로 세계 소비량의 21%에 달한다.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의 20% 이상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사우디와 UAE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캐파는 호르무즈 해협의 약 3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황성현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봉쇄는 미국의 이란 제재를 강화시키는 명분이 되기 때문에, 장기간 전면 봉쇄 가능성은 낮지만 전쟁이 지속된다면 이란이 어떤 행동을 보일 지 알 수 없는 부분으로 단기적으로는 리스크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전쟁 지속 시 월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6달러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1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이란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수출량이 원유 재고에 미치는 규모는 1% 수준에 불과하다. 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월간 석유 재고는 약 3000만배럴 감소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