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연준의사로 케빈 워시 케빈 해싯 등 4명의 후보 고려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내주 정도"(next week or so)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의약품에 대해 "처음에는 의약품에 약간의 관세(small tariff)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반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약사들이 미국 밖에 있는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시간을 1년에서 1년 반 정도를 주고 그 이후에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무역 합의 결과를 자랑하면서 "한국은 자기 나라를 개방했는데 (시장을) 개방했을 뿐만 아니라 그건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갑자기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팔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과 무역 합의 전에도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했지만,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을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을 임명할 때 새 연준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자기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포함해 4명의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로 거론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자신이 전날 밤에 베선트 장관의 의중을 물었지만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 장관을 계속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대선에 다시 출마하냐는 질문에 "아마 아닐 것"이라고 답했지만 바로 다시 "난 출마를 하고는 싶다. 내 여론조사 지지율은 내가 받은 것 중 최고치다"라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