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당 입주 242가구 그쳐… ‘수지자이 에디시온’ 10월 분양 관심 집중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성남 분당구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7월 입주에 돌입한 분당구 야탑동 공공분양 '분당 아테라'(242가구)가 유일하다. 용인 수지구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무하다. 수지구는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430가구)’가 2024년 조성된 것을 제외하면 3년간 100가구 이상 아파트 입주가 없는 상황이다. 분당구, 수지구 인구가 85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축이 ‘제로’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개발 가용지 부족과 제도적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거론되지만, 빠른 시일 내 대규모 공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재건축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어 단기간 내 대대적인 공급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물리적, 제도적 아파트 공급 통로가 모두 막힌 셈"이라고 말했다.
공급은 막혔지만, 분당과 수지로 유입되는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 판교 테크노밸리와 직결되고, 잘 짜인 도시계획에 따른 풍부한 녹지와 우수한 학군까지 갖춰 주거 선호도가 높아서다. 경기도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의 경우 2024년 기준 입주 기업수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추가로 조성 중이다. 성남시가 추진하는 '오리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추가로 예정돼 있어, 양질의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정주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가격으로도 확인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수도권 5년 이내 신축 아파트값은 전년 대비 6.2% 상승하며, 10년 초과 구축 상승률(2.4%)의 2.5배를 넘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검증된 입지에 신축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은 희소성 자체로 자산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