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 위한 ‘통합 우수 관리 시스템(ISWM)’ 도입 제안

이번 회의에는 세부 지역 과학기술부(DOST-7), ICT 기업 씨비아이에스넷(CVISNET)이 함께 참석해, 분산형 통합 우수 관리 시스템(Integrated Stormwater Management System, ISWM) 도입 가능성과 운영 모델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세부시는 최근 몇 년간 도시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반복적 홍수 피해를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으로 빗물 집수 및 재이용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홍 회장은 “ISWM 시스템은 단순한 배수 시스템이 아닌, 물순환 회복을 통해 도시의 회복력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해법”이라며 “서울시와 수원시에서 시행 중인 조례 및 사례를 토대로 세부 시에 맞는 적용 모델을 함께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회장은 지난 2010년 DOST-7 신청사 건립 시 UNESCAP의 시범사업으로 설치된 ISWM 설치 사업의 설계, 주요 기자재 납품, 시운전 및 감리를 담당했다. 이후 2012년에는 세부 과학기술고등학교 및 자파테라(Zapatera) 초등학교에 빗물관리시설을 도입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해당 시스템은 정화된 빗물을 화장실 세척수, 조경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재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일정을 앞두고, 홍 회장은 트리스탄 엘 반도(Dr. Tristan L. Bando) DOST-7 지역 책임자와 사전 미팅을 통해 각 도시의 수자원 현황 및 ISWM 시스템 확대를 위한 핵심 체크포인트를 논의하기도 했다.
홍순명 회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물관리 기술과 정책이 국제사회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도시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