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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총, ‘현장 전문가가 제안하는 건설안전 솔루션’ 정책세미나 개최

신용승 기자

입력 2025-09-17 21:21

국토교통부와 건설·석면·보건 분야 전문가 참여…다양한 실무 주제 발표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지난 1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현장 전문가가 제안하는 건설안전 솔루션’을 주제로 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 오른쪽 7번째 정혜선 회장./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지난 1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현장 전문가가 제안하는 건설안전 솔루션’을 주제로 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 오른쪽 7번째 정혜선 회장./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지난 1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현장 전문가가 제안하는 건설안전 솔루션’을 주제로 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종합건설업 KOSHA 협의회, 전문건설안전보건협의회, 환경안전보건협회, 이에스연구소, 케이디건설산업, 한국석면건축물안전관리협회, 대한건설보건학회 등이 공동주관, 현장 전문가 및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맹인영 종합건설업 KOSHA 협의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국토교통부와 건설·석면·보건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실무 주제를 발표했다.

박동주 국토부 건설안전과장은 “건설업은 발주, 설계, 시공, 감리, 근로자 등 다양한 건설주체가 참여하고 있으나 시공사 위주의 안전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며 “주체별 역할에 맞는 안전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이행력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사고가 집중되는 추락사고와 소규모 현장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맞춤형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철 전문건설안전보건협의회 기술국장은 “2000년 이후 건설업 생산인력 구조가 종합건설사에서 전문건설사로 전환돼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하도급사인 전문건설사에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법령체계와 정책은 원도급사에 집중되고 있다”며 “하도급사에도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지급하고 전문건설사가 KOSHA-MS 인증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전문건설업에 실효적인 지원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손영진 대한건축학회 건축산업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건설산업이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지속되면서 안전체계 및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건설산업의 구체적인 세부 기술 시방서를 명시해 설계 시공의 매 단계마다 검토와 승인을 시행해 절차적 규정을 명확히 하면 안전사고 예방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효 케이디건설산업 전문위원(한양여대 교수)은 “건축물의 철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유분진으로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며 “센서 기반의 미세먼지 비산 방지 자동 제어가 가능한 구조물 해체 공법을 활용해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경욱 한국석면건축물안전관리협회 이사는 “건축물 안전에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와 절차를 준수하고, 안전모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며 “석면 노출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 및 기록과 측정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검증과 처벌을 강화하고.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눈에 보이는 안전문제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주식회사세이프티흥우 대표는 “생체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예측함으로써 건설현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산재 예방의 중요성을 말했다.

강다인 쌍용건설 보건과장은 “건설현장의 보건관리자가 폭염예방, 밀폐공간 관리, 화학물질 중독 관리 등을 통해 근로자의 사망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활동 규제 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규정에 의해 1명의 보건관리자만 배치돼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기특법 개정으로 건설업 보건관리자 인원을 증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안전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문진석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건설 현장은 산재사망 사고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곳으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2025년을 산재사망 근절 원년으로 선포함에 따라, 국회도 입법 활동을 통해 중대재해 예방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의원은 “이번 포럼에서 제시되는 전문가 의견이 산업 현장과 정책에 적극 반영돼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혜선 한보총 회장은 “오늘 발표된 제안들은 사무실에서 작성된 대책이 아니라, 근로자들과 함께 땀과 흙먼지 속에서 체험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라며 “현장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돼야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개선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는 현장 전문가 단체가 연합한 조직으로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개선대책을 제시할 수 있는 단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과거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현재의 기술과 지혜를 모아 안전한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최학수 환경안전보건협회 회장은 “건설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노동자를 존중하지 않는 관행이며, 현장의 목소리가 무시된 결과”라고 통렬히 지적했다. 이상준 전문건설업안전보건협의회 회장은 “기술혁신, 디지털 전환 등 현장의 변화가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건설 현장에는 수많은 위험과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실질적인 현장 경험과 목소리가 반영된다면 안전한 대한민국을 실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보총이 현장 중심 안전 정책 확산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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