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2배, 대만 4.8배로 현격한 차이...자동차 자동차 부품 25% 관세 부과 영향 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1일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을 대상으로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관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한국의 대미수출 관세액은 총 33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259.3억달러, 멕시코 55.2억달러, 일본 47.8억달러, 독일 35.7억달러, 베트남 33.4억달러에 이어 6위였다.
하지만 관세 증가율은 무려 4614%로 세계 1위로, 트럼프 정부 출범 전과 비교해 무려 47배나 늘어났다.
이어 캐나다 1850%(19.5배), 멕시코 1681%(17.8배), 일본 724%(8.2배), 독일 526%(6.3배), 대만 377%(4.8배)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 1분기까지도 한미 FTA가 적용돼 관세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2분기 들어 보편관세 10%, 자동차 및 부품,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 관세가 적용되며 증가 폭이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자동차 부품이 19억 달러로 전체 관세액의 57.5%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 완성차, 5월에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된 영향이 컸다.
한국의 관세부과액을 수출액으로 나눈 실효 관세율은 2분기 기준 10%로, 중국(39.5%), 일본(12.5%)에 이어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2분기 대미 수출액이 세계 8위임을 고려하면 수출 규모에 비해 관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