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전문가들, "한-미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달러 수요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 압박 지속할 듯"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5.5원 오른 1,403.0원으로 출발한 이후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0원 오른 1,4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00원을 넘어선 뒤, 지난 5월 14일(야간 거래 종가·1,404.5원) 이후 최고치인 1,403.8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간밤 강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데 이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금리를 지나치게 선제적으로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40% 오른 97.811을 기록했다.

최근 금리인하 가능성에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도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미 통상협상 불확실성 등 위험 회피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조정을 보이고 있어 국내증시 투심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위축될 우려가 있는 데다 외국인 자금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원화 가치를 뒷받침해 줄 만한 의미 있는 수급 유입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여기에 적극적인 매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역내 수급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