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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노쇼·매크로 차단으로 ‘실수요자 보호’ 총력

신용승 기자

입력 2025-10-01 11:23

불법 매크로 차단 솔루션·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강화…상습 노쇼 근절 효과

코레일 사옥 전경./코레일
코레일 사옥 전경./코레일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빅데이터, 매크로 차단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승차권 불법 거래와 부당 선점을 막고 공정한 예매 문화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7월 ‘매크로 탐지 솔루션’을 도입해 하루 평균 1만 6000여건의 매크로 공격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매크로는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정상적인 이용자의 예매 기회를 빼앗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 왔다.

사용자의 접속 패턴, 구매 행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매크로 이용자로 의심될 경우 로그인과 승차권 조회 단계부터 사전 차단하고 접속을 막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올 2월부터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승차권 ‘다량 구매 취소 모니터링’을 상시 시행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모든 예매와 취소 이력을 분석하고, 상습적으로 승차권을 구매한 후 취소하는 행위에 사용된 신용카드는 1년 동안 승차권 결제가 제한된다.

제재 조치에 따라 3월 기준 하루 평균 75건에 달하던 다량 구매 취소 건수는 점차 줄어 지난달 0.8건으로 급감했다. 500만원 이상 구매 후 취소하는 사례는 8월 이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책 개선을 통한 공정한 예매 문화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주말 승차권에 대한 환불 위약금 기준을 강화해 조기 환불을 유도하고 필요한 사람이 승차권을 제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정책 시행 후, 취소 후 다시 판매되는 주말 좌석 수가 하루 평균 3,254석 늘었다. 이는 955석인 KTX 열차를 3.4회 추가 운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출발 이틀 전 조기 환불 비율은 44.9%에서 50.3%로 5.4%p(포인트) 증가했고, 환불 후 재판매되지 않는 ‘노쇼’ 비율은 4.1%에서 3.6%로 0.5%p 감소해 좌석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10월부터는 승차권 미소지자에 대한 부가 운임을 기준 운임의 0.5배에서 1배로 상향해 부정승차 단속도 한층 더 강화한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빅데이터 분석, 매크로 차단 기술 도입과 같은 디지털 전환 노력과 정책 개선을 통해 공정하고 올바른 철도 이용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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