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난해 10월이후 1년만에 신차 모델 공개여부에 촉각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차량의 전조등이 켜진 채 어두운 배경 속에 서 있는 짧은 영상을 게재하며 ‘10/7’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 영상 공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이날 5.5% 상승했다. 시총도 1조5000억달러( 2100조원)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7일 새 모델을 공개할 경우 지난해 10월 로보택시를 선보인 이후 1년여만에 신차를 공개하는 셈이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 혜택이 지난달 30일 종료되기 전 수요가 몰리며 3분기 사상 최대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저가형 모델 Y의 미국 출시를 여러 차례 미뤄왔다. 지난 6월에는 “초기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올해 4분기 중 판매를 개시해 내년 이후 점진적으로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새 모델은 기존 모델 Y보다 생산비가 약 20% 절감되도록 설계됐으며, 2026년까지 연간 25만대 규모로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비용 절감 방안으로는 배터리 축소, 가죽 대신 천 시트 적용, 스피커·유리 루프·후면 터치스크린 제거 등이 거론된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내년 약 185만 대를 인도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가운데 15만5000여 대가 저가형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금융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맷 브리츠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내일 더 저렴한 모델 Y를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가격이 실제로 어느 수준에서 책정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최근 수년간 신규 대중형 차량을 출시하지 않고, 모델 3와 모델 Y의 소폭 업그레이드에 의존해왔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