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현물가, 온스당 52달러 돌파하며 1980년이후 최고치 연일 경신

은값도 1980년 미국의 '은파동' 사태 때 기록한 고점을 갈아치웠다.
13일(미 동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0.4% 상승하며 온스당 4149달러를 넘어서며 4150달러 돌파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7시40분 현재 2.8% 오른 온스당 4128.95달러를 나타냈다. 한때 4131.29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들어 금 선물가격 상승률은 57%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은 4.7% 급등한 온스당 52.5070달러를 나타냈다.
런던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공매도 압박이 안전자산 수요 급증으로 촉발된 은 가격 상승세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은 시장은 유동성이 적고 금 시장보다 약 9배 작은 탓에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고평가된 주식, 금리 하락에 따른 피난처로 금과 은에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와 마찬가지로 은 가격 상승세는 인공지능(AI), 전기차, 에너지 전환에 대한 열풍에 힘입었고, 이제 은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귀금속 전문 자산운용사 스프로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슈리 카르구트가르는 "이는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매우 명확한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올해 은 가격 상승률은 73%로 금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