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제 청산규모, 코로나, FTX 파산사건 때보다 더 커...위험자산 선호심리 크게 위축돼

1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당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비트코인이 7% 가까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이더리움 12.04%,XRP -15.9%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오후 11시 40분 현재(미국 동부기준) 비트코인은 여전히 1.4% 하락 중이다. 지난 주 12만6000달러에 달했던 고점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10% 넘게 급락한 것이다.
특히 주식보다 가상자산 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원인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대규모 연쇄 청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가상 자산 청산 규모는 롱 포지션 167억달러를 포함해 숏 포지션 24억5000만 달러 등 무려 191억5000만달러( 약 27조3500억원)에 달했다. 이날 청산 규모는 코로나나, FTX 파산사건 당시보다도 규모가 컸다.
특히,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인 Hyperliquid의 청산 규모는 102억7000만달러로 전체 청산규모의 53.6%를 기록했다.
iM증권의 양현경 애널리스트는 "Hyperliquid의 청산 규모가 컸던 원인은 ADL(자동 디레버리징) 시스템이 발동했기 때문"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은 높아진 레버리지로 인한 연쇄 청산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무역 제재 소식에 급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