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장,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상승세지만 노동시장은 상당 하방 위험성 있어"

1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파월의장은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공개 연설에서 “충분한 준비금 조건과 일치한다고 판단하는 정도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준비금이 도달했을 때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겠다고 오래 전부터 계획을 밝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그 시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결정을 알리기 위해 광범위한 지표를 면밀히 주시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은행 시스템의 예치금(준비금)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대차대조표 확대)는 그 반대 개념이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이달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내용이었다. 이달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28~29일 열린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회의 이후 경제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금리를 너무 빠르게 내리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안정이라는 과제를 완수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내리면 고용 시장에 고통스러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위험이 없는 길’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은 완만하게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노동시장에는 상당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