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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 퀄컴과 손잡고 개발한 '갤럭시 XR' 전격 출시...메타와 본격적인 경쟁 나설 듯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10-22 12:56

구글 XR 제품관리 총괄, "갤럭시 XR, 삼성과 구글의 전대미문의 콜라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삼성전자가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을 22일 전격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2일 구글 퀄컴과 손잡고 개발한 '갤럭시 XR'을 전격 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2일 구글 퀄컴과 손잡고 개발한 '갤럭시 XR'을 전격 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존에 '프로젝트 무한'으로 알려져 있던 '갤럭시 XR'은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헤드셋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구글이라는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와 함께 굉장히 큰 XR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으로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XR 기기를 대중화하고,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끌어내 더 많은 혁신의 시작이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저스틴 페인 구글 XR 제품관리 총괄은 "삼성과 구글이 오랫동안 협업했지만, 갤럭시 XR은 전대미문의 콜라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까지 '원 팀'이 돼서 개발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스틴 페인 구글 XR 제품관리 총괄이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XR' 출시 미디어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스틴 페인 구글 XR 제품관리 총괄이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XR' 출시 미디어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드셋 무게는 545g으로, 칩셋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Gen 2'가 탑재됐다.

또 이마와 머리 뒤쪽의 압력을 고르게 분산하고 탈부착에 따라 외부 빛을 막는 외부광 차단 패드가 붙어있는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가격은 269만원으로,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을 통해 구매할 경우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전국 7개 삼성스토어에서 '갤럭시 XR'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사전 예약은 삼성닷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3552x3840 해상도의 4K 마이크로 OLED 화면이 탑재됐고 고해상도 패스스루 카메라 2개에 공간·동작 인식 카메라 6개, 안구 추적 카메라 4개 등으로 정밀한 화면·동작 인식 기술이 들어갔다.

갤럭시 XR에 탑재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지원한다.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의 기본 서비스는 물론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들도 '갤럭시 XR'에서 구현된다.

갤럭시 XR은 텍스트,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에 특화돼 있다.

사용자는 음성·시선·제스처 기반의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멀티모달 AI가 제공하는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대화에 특화된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 사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AI가 같이 인식하고 주변 환경과 맥락을 파악해 매끄러운 작업을 수행한다.

음성으로 유튜브에서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찾아달라고 한 후 시선을 움직여 결과물을 선택하고 손가락을 맞닿게 하는 제스처로 실행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는 경기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현장감으로 여러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XR의 가장 큰 강점이자 저희의 접근법은 'AI와 XR의 만남'이라며 저희와 구글이 만났을 때 어떤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갤럭시 XR로 구글 지도를 실행한 뒤 3D 환경으로 구현된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고, 제미나이에게 피자집을 추천받아 2D 사진과 AI로 재구현된 점포 내부를 1인칭 게임처럼 돌아다닐 수 있었다.

또 유튜브에 업로드된 VR 영상을 감상하면서 제미나이에게 '저 건물은 뭐야'라고 묻거나, 게임을 즐기면서 실시간으로 공략법을 듣는 활용법도 시연됐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도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어도비, MLB, NBA, Calm, Amaze 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된 XR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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