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오후 2시 30분 현재 삼성전자 7600억원 가까이 폭풍 매수중

하지만 이번 주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미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무역협상, 미국 빅테크주들의 실적 등 굶직굶직한 이슈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로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선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에 힘입어 오후 2시 2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23% 상승 중이다. 장중 한 때 역대 최고치인 4,038.39까지 높이기도 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250억원, 기관은 33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처음 10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4% 가까이 급등하며 53만원을 돌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 기대 속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천선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10만원을 돌파하고, 조선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5% 넘게 급등하며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들어서만도 상승률이 64%에 달해 MSCI 아시아지수 상승률(26%)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
게다가 美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열려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더 중요한 이슈는 미-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에 대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첨예한 이슈에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그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3500억달러(500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주요 내용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500억달러 투자에 대한 논의가 아직 교착상태"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미 양국은 오는 29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를 발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애플 메타 구글 등 '매그니피센트 7' 빅테크 종목들의 실적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대부분의 경우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 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