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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증후군, 방치하다 경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입력 2025-11-13 09:16

사진: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사진: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현대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전자기기라고 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하다 보면 경추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서 경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개가 앞으로 빠진 채로 고정되는 자세가 반복되면서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긴장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경추의 정상적인 곡선이 사라지고 일자형으로 변형되면서 거북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은 이름 그대로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돌출된 상태를 의미한다. 정상적인 경추는 앞쪽으로 완만한 곡선을 이루지만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빠진 거북목 환자의 경우 만곡이 점차 사라지면서 목에 전달되는 하중이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눌리거나 근육이 뭉치며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거북목증후군 주요 증상은 목과 어깨의 뻐근함, 결림, 두통, 손끝 저림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공부량이 많은 학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편인데, 방치할 경우 목 디스크, 어깨충돌증후군, 거북등 등의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 후 적절한 방법으로 경추의 변형을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질환의 원인은 대부분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으로 낮은 위치의 모니터,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 고개를 숙인 독서 자세 등이 있는데 일상에서는 이와 같은 자세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의식적으로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40분마다 일어나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거북목은 단순히 자세가 나쁜 것이 아니라 경추의 정렬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방치하면 디스크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신경 압박까지 유발하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거북목증후군의 경우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대표적인 방법이 경직된 근육을 풀고 틀어진 경추 배열을 바로잡는 데 효과적인 도수치료다. 숙련된 치료사가 수기로 환자의 경추 주변을 누르고 압박하면서 굳어진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틀어진 정렬을 바로잡을 수 있다. 만약 신경통이나 방사통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염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시술로, 당일 시술이 가능하며 회복이 빠른 편이다.

이어 전병호 병원장은 “거북목 치료의 핵심은 통증 완화보다는 틀어진 경추 정렬을 교정하는데 있습니다. 도수치료나 신경차단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조기에 잡고, 이후에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거북목은 단순한 근육 피로가 아닌, 경추의 구조적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질환이다. 증상이 경미할 때 치료를 시작하면 목디스크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통증이 생겼더라도 체계적인 비수술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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