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영상회의 음성 품질 AI 혁신 기술로 학술·산업·사회적 가치 인정받아"

이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SW 컴퓨팅 사업원천 기술개발」 사업(2021~2024)을 통해 수행된 ‘원격 다자간 영상회의 음성 품질 고도화 기술 개발’ 과제가 국내 SW R&D 대표 성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 교수 연구팀의 핵심 성과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음성 품질 향상 시스템 “CARNIVAL”이다. 복잡한 설정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깨끗하고 선명한 음성으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스템으로, 비대면 협업 환경의 실질적 품질을 크게 높이는 기술로 평가된다.
해당 연구는 ▲SCI급 논문 23편 ▲국제학회 발표 37건 ▲국내 특허 23건 및 국제 특허 7건(3건 등록) ▲기술이전 2건(기술료 8,800만 원) ▲총 28억 5천여만 원의 사업화 매출로 이어졌으며, 대학이 주도한 원천 기술의 산업 현장 안착 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는 학계와 공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장 교수는 음성 AI 연구 기여도를 인정받아 한국공학한림원 ‘젊은 공학인상’(2023년)을 수상했으며, 2025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이번 장관상 수상은 기술적 혁신성뿐 아니라, 산업 현장의 적용성 및 AI 분야 기여도까지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CARNIVAL 기술은 자동 자막 생성, 회의록 자동 작성, 동시 통역 등과 결합해 새로운 ‘보이스 콘텐츠(voice content)’ 시장을 여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대면 회의, 온라인 수업, 원격 상담 등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명료한 음성 전달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공공·의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소통 품질을 향상시키고, 소음 환경에 취약한 계층에도 고품질 원격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포용과 정보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준혁 교수는 “사람과 사람, 나아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에 ‘잘 들리는가’는 협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영상회의를 넘어 다양한 원격 협업 환경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음성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실에서 축적한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국내외 기업·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으로 한양대와 장준혁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SW·AI 원천 기술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