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건수 줄었지만 건당 평균 183억 원으로 확대…“중기 추세가 회복 신호”
알스퀘어에 따르면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규모는 2조 7,287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는 149건으로 집계됐다. 9월과 비교하면 규모는 26% 이상 늘었고 건수는 줄었다. 연초 이후 이어진 등락 흐름 속에서도 거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는 국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규모는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시장은 ‘양적 확대’보다는 ‘규모 중심’의 회복으로 방향이 이동한 모습이다.

거래건수 감소에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배경에는 건당 평균 거래규모 상승이 있다. 10월 평균은 약 183억 원으로, 9월 대비 60% 넘게 확대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중소 규모 건물의 거래가 줄고, 대형 자산 중심의 선택적 매수세가 강화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거래 숫자보다 거래의 ‘무게감’이 커진 시장”이라는 진단이 제기된다.
시장 흐름을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회복세는 2024년 3월 이후 본격화됐다. 2023년 1월 거래규모는 4,952억 원·36건으로 저점이었고, 이후 약 1년간 바닥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래 여건이 완만하게 개선되며 분기 단위 우상향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월별 등락보다 분기 추세가 시장 회복의 핵심 신호”라며 “다만 금리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가장 큰 거래는 종로구 새문안로 흥국생명 본사 빌딩 매각으로 7,193억 원 규모다. 이어 BS그룹이 계약한 한전 자재센터 부지 5,055억 원, 현대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서초동 빌딩 매입 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 거래규모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