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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구술프로젝트, 남기고 싶은 이야기' 박범훈 편…88올림픽·월드컵 적신 거장의 60년 기록

입력 2025-12-30 10:15

-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한 남한 최초 음악가
-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세계의 공감을 얻는 음악가
- 국악관현악 창시부터 교육 혁신까지…한국 음악사의 산증인

박범훈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좌교수. (사진제공=국악방송)
박범훈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좌교수. (사진제공=국악방송)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의 웅장했던 ‘해맞이’ 음악부터 2002년 월드컵의 함성까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우리 소리로 채웠던 박범훈 명인의 60년 음악 인생이 전파를 탄다.

국악방송(사장 직무대행 김은하)은 우리 소리와 전통문화를 지켜온 명인·명창들의 삶을 기록하는 라디오 특집방송 '구술 프로젝트,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국악계의 거장 박범훈 명인을 집중 조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집은 오는 2026년 1월 5일(월) 저녁 9시 라디오 첫선을 보인 뒤, 1월 12일(월) 저녁 8시 30분 TV로도 방송될 예정이다.

박범훈 명인은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1965년 국악예술고등학교(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피리를 전공하며 국악에 입문한 그는 중앙대 작곡과와 일본 유학을 거치며 전통음악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그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식 작곡과 지휘를 맡아 주목받았으며,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국가적 대사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며 한국음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또한 1987년 중앙국악관현악단 창단하고, 1995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 겸 예술감독 취임해 국악관현악의 체계를 확립했다.

1999년에는 서울국악유치원을 설립해 국악 대중화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으며, 국내 최초로 국악 단과대학(중앙대학교)을 설립해 국악 교육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장과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구술 프로젝트, 남기고 싶은 이야기'의 연출을 맡은 고효상PD는 “이번 방송에서는 박범훈 명인의 남사당패 소리에 매료됐던 소년 시절의 기억부터,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 한국을 세계에 알린 역사적 무대의 중심에 섰던 거장의 증언을 생생하게 담았다”며 “60년간 한 길을 걸어온 그의 발자취를 통해 국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악방송 라디오는 서울·경기 FM 99.1MHz를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전주 등 전국에서 청취할 수 있다. TV채널은 KT지니TV 251번, SK브로드밴드 Btv 268번, LG유플러스 189번, LG헬로비전 174번 등 지역별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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