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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9년 만에 분기 '적자전환'…작년 4Q 영업손실 1094억원

신용승 기자

입력 2026-01-09 11:45

글로벌 수요 둔화·마케팅비·희망퇴직 비용 인식 등 영향

LG 트윈타워 전경./뉴시스
LG 트윈타워 전경./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LG전자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지만, 9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9일 2025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 2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27.5% 감소한 2조 478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로만 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23조 8538억원, 영업손실 1094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인력구조 선순환 차원의 희망퇴직으로 인한 비경상 비용도 반영됐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은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이 예상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유지한 가운데,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빌트인(Built-in) 가전 사업,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 사업 등 B2B(기업간거래) 영역에 더욱 집중 투자해 성장 모멘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TV, IT, ID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 사업은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이 늘어 연간 적자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 세계 2억 6000대 기기를 모수(母數)로 하는 webOS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LG전자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지속하며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성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 발굴 노력도 지속한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운영 효율화 노력이 더해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올해 높은 수주잔고 기반의 성장을 이어 나감과 동시에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를 넘어 AIDV(인공지능중심차량) 역량 주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에서 상업,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이 이어지며 B2B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기 냉각부터 액체 냉각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냉각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미래 사업기회 확보 노력도 이어간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실적 발표 이후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4.66%까지 하락한 8만 7900원을 기록했다. 오전 11시 38분 기준 소폭 반등에 성공해 8만 9700원(-2.71%)에 거래 되고 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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