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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 주식 1년새 118조원 늘어나...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상승 영향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1-14 07:24

기업데이터연구소 CEO, 유통 게임 바이오 등 내수 업종은 대체로 부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가치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1년 새 118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는 14일 국민연금이 지난해말 기준 국내 주식 투자로 1년새 118조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기업데이터연구소는 14일 국민연금이 지난해말 기준 국내 주식 투자로 1년새 118조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2025년 말 기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 272곳의 주식 가치는 247조4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91.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장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조선·방산 관련 종목들이 국민연금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을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율을 확대한 상장사는 171곳으로, 지분을 줄인 곳(127곳)보다 많았다. 시장 강세 국면에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국민연금의 지분율 증가 폭이 0.32%포인트에 그쳤지만, 주가가 125.4% 오르면서 보유 주식 가치가 30조6908억원 늘었다. SK하이닉스도 지분율 변동은 없었으나 주가가 274.4% 급등해 보유 가치가 25조5139억원 증가했다.

 국민연금 국내 기업 보유 가치는 1년 새 크게 늘었지만 유통 게임 바이오 등 내수업종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국내 기업 보유 가치는 1년 새 크게 늘었지만 유통 게임 바이오 등 내수업종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이 밖에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주가 상승과 지분 확대가 맞물리며 국민연금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시장 전반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주식 가치가 감소했다. 유통, 게임, 바이오 등 내수 영향이 큰 업종이 대체로 부진했다.

국민연금 투자 기업 중 주식 가치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주가 하락과 함께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4.64%포인트 줄이면서 보유 가치가 2340억원 감소했다.

크래프톤과 시프트업 등 게임주 역시 주가 약세와 지분 축소로 평가액이 줄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 SK텔레콤, 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 등 종목에서 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주가가 1년 사이 10.1% 상승했지만, 지분율 축소 영향으로 평가액이 오히려 줄었고, 오리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가장 크게 늘린 기업은 HD현대마린엔진으로, 8.26%포인트 확대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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