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도라’는 지난 14일 발표된 제7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섹션에 이름을 올렸다. 주연 배우로서 생애 첫 칸 영화제 참석을 확정 지은 김도연은 이번 무대를 기점으로 글로벌 활동 반경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당 작품은 신체적·정서적 상처를 입은 두 인물이 복잡한 감정적 흐름에 휘말리는 과정을 묘사한다. 정주리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을 구현했으며, 김도연과 일본의 연기파 배우 안도 사쿠라의 협업이 알려지며 일찍이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초청은 연출자인 정주리 감독에게도 유의미한 기록이다. ‘도희야’, ‘다음 소희’에 이어 장편 연출작 세 편 모두를 칸 영화제에 진출시키며, 감독 고유의 작품 세계와 연출 역량을 세계적으로 다시금 인정받게 되었다.
칸 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장 줄리앙 레지는 “정주리 감독의 신작은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에서 모티프를 얻은 자유롭고 독창적인 작품”이라며 “한국 영화의 맥락 안에서 대담한 접근을 통해 한 젊은 여성의 욕망과 감정의 혼란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고 평가했다.
작품의 제작 환경 또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도라’는 프랑스, 룩셈부르크, 일본이 참여한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기획 단계부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
김도연은 그간 안정적인 발성과 정교한 캐릭터 분석력을 바탕으로 출연작마다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특히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을 통해 제4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성과에 이어진 칸 영화제 입성은 배우 김도연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이번 작품에서 그가 보여줄 연기 변신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칸 영화제 감독주간은 1969년 프랑스 감독협회가 설립한 섹션이다. 과거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봉준호 감독의 ‘괴물’ 등 한국 영화사의 이정표가 된 작품들을 다수 배출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부문이다.
제7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은 오는 5월 13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김도연 주연의 ‘도라’는 해당 섹션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글로벌 관객 및 평단과 만날 예정이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