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익률 2배 추종, 27일 신규상장
현금 설정 구조·대규모 외국인 자금으로 시장 선점 나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27일 상장 예정인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공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홍콩 시장 등 해외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상품은 국내 운용사와 경쟁한다기보다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운용사들과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유동성"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자금을 적극 유치했고 현금 설정 방식을 도입해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초기 설정 단계부터 외국인 투자자 자금 3290억원이 유입됐다. TIGER ETF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상품의 초기 설정 규모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470억원, 삼성전자 레버리지 592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유동성 공급을 위해선 지정참가회사(AP) 4개사, 유동성공급회사(LP) 14개사 등 총 19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총보수는 연 0.0901%(9.01bp)로 기존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핵심 전략으로는 현금 설정·환매 방식이 소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정환 ETF운용본부 상무는 "기존 현물 설정 방식에서는 LP들이 환매 과정에서 현물 거래세 부담을 안게 되고 결국 그 비용이 호가 스프레드에 반영된다"며 "반면 현금 설정 구조에서는 선물 중심 헤지가 가능해 보다 촘촘한 호가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운용 단계에서는 현물과 선물을 함께 활용해 현물 레버리지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유동성 공급 단계에서는 선물 중심 헤지 구조를 활용하는 이원화 전략을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유동성과 괴리율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해외 ETF 전문 투자자들이 이번 상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사례들도 있다"며 "상장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거래 참여가 이어지면서 높은 유동성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시 기존 지수 레버리지 ETF 대비 높은 변동성이 수반된다는 점에 유의가 필요한 점도 강조했다.
이 상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지수형 레버리지보다 변동성이 훨씬 높다"며 "장기 보유 시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기초자산이 원래 가격을 회복해도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일정 기간 이후 기존 고점을 회복했음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일반 투자자에게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위험 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