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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24시] 이상일 “용인 국가산단 지연 책임 정부에 있는데… ‘신속 추진’은 시민 기만”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5-28 18:00

“입찰공고도 못내고 착공 불투명… 선거 앞두고 말만 앞세운 것” 비판
이 후보, “정부가 직접 지방 이전 없고 계획대로 추진...천명해야” 강조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선거캠프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선거캠프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국민의힘)가 28일 정부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추진 지연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부의 무관심과 추진 의지 부족으로 사업이 한참 늦어지고 있는데 이제 와서 ‘신속 추진’을 말하는 것은 시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신속 지원’ 발언과 관련해 “그동안 국가산단 프로젝트 진행을 교묘히 방해했던 집권세력이 선거일이 다가오자 무엇을 할 것처럼 나서는 것”이라며 “장관 말 한마디에 현명한 용인 시민은 속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 노사합의와 관련한 글을 올리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현근택 후보 측이 환영 입장을 내놓자 이상일 후보는 “실질적 진전은 전혀 없는데 정치적 메시지만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입찰공고조차 안 나와… 국가산단 조성 지연 심각”

이 후보는 특히 국가산단 부지 조성 절차가 사실상 멈춰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당초 올해 초로 예정됐던 용인 국가산단 부지 조성을 위한 입찰공고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관련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이르면 올해 6월께로 계획됐던 부지조성 착공도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입찰공고 시점조차 불투명한 만큼 국가산단 조성사업 지연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 측에서는 내년 착공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속 추진’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시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측 대응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산업통상부 장관의 발언 한마디만으로 사업이 잘 진행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민주당 용인시장 후보와 민주당 국회의원의 처신에 시민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국토부·환경부… 전력공급 계획도 흔들”


이 후보는 국가산단 사업의 실질적 열쇠를 쥔 부처는 산업통상부가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처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송전선로 문제와 관련해 “김성환 장관이 지난 8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 관계자들을 만난 뒤 삼성전자 국가산단 3·4기 팹에 필요한 송전선로 건설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 가동이 보류되는 등 2단계 전력공급 계획 추진 의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인 시민들은 이런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며 “산업통상부 장관의 짧은 페이스북 글 하나로 국가산단 흔들기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 “정부가 공개적으로 확실한 추진 의지 밝혀야”

이 후보는 정부가 공개적으로 추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국가산단 조성 지연과 흔들기에 대해 정부가 용인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지방이전은 없고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국민 앞에 분명히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도체 국가산단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책임 있는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속 지원’ 발언에 대해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현 후보 측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축”이라며 “정부 차원의 신속한 행정·재정 지원 의지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치적 공방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산단의 차질 없는 추진과 기업 투자 안정성 확보”라며 “용인시도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교통·전력·정주여건 등 기반시설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 육성은 국가 경쟁력의 문제인 만큼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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