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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콘텐츠 IP 마케팅 확산

입력 2026-06-10 07:50

제품 경쟁 넘어 브랜드 세계관 구축 주목
떼르드글라스, 자체 애니메이션 '떼글패밀리' 선보여

식품업계 콘텐츠 IP 마케팅 확산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식품업계 마케팅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제품의 기능과 특징을 앞세우던 전통적인 광고에서 벗어나 캐릭터와 스토리, 세계관을 활용해 소비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콘텐츠 중심 전략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콘텐츠를 통한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캐릭터와 서사를 구축해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친밀감을 느끼도록 하는 이른바 '세계관 마케팅'과 'IP(지식재산권)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대형 식품기업을 중심으로 캐릭터 마케팅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중소 식품 브랜드도 자체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짧은 영상 소비가 일상화되고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일방적인 홍보보다 재미와 공감을 제공하는 콘텐츠가 소비자 관심을 얻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프리미엄 유기농 아이스크림 브랜드 떼르드글라스는 자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떼글패밀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공개한 이 작품은 1980년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유기농 아이스크림 브랜드 창업을 꿈꾸는 청년 필립과 현실적인 감각을 지닌 까뜨린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형식으로 제작됐다.

기업 측은 단순한 제품 홍보 대신 독립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중심으로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좋은 원재료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가치를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이 제품보다 이야기를 먼저 기억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이 제품 품질뿐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식품은 소비자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떼르드글라스는 앞으로도 떼글패밀리 시리즈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캐릭터 활용을 넘어 식품 브랜드가 자체 스토리 IP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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