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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올해 연체채권 5000억 소각…포용금융 4.5조 공급

신용승 기자

입력 2026-06-10 15:09

10일 신한금융그룹 경영진들이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 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10일 신한금융그룹 경영진들이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 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장기 연체채권 소각과 서민·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를 중심으로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날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회의를 열고 장기 연체고객 재기 지원과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프로젝트는 연체채권 소각 5000억원과 포용금융 공급 4조5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신한금융은 우선 올해 상반기 약 33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소각한다. 연내 소멸시효 도래 채권까지 포함하면 소각 규모는 총 500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576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한 데 이어 추가로 약 1200억원을 소각한다. 신한카드는 새도약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8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 약 1500억원을 일괄 소각한다.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채권 소각에 참여한다.

채권 관리 방식도 바뀐다. 신한금융은 5년이 지난 채권의 소멸시효 연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채무조정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시효를 연장하더라도 3년 후 재심사 절차를 거치도록 해 장기 연체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포용금융 공급 규모도 확대한다. 신한금융은 당초 올해 목표였던 3조원을 조기에 달성한 뒤 내년 계획분 1조5000억원을 앞당겨 집행해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서민금융 2조9000억원과 소상공인 지원 1조4500억원, 미소금융과 상생대환대출 확대 등 1500억원 규모의 특화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오는 7월에는 기존 신한저축은행 이용자에게만 제공하던 상생대환대출을 전 저축은행 이용 고객으로 확대한다. 새 상품인 '신한 상생대환대출Ⅱ'는 최대 1억원 한도와 최장 10년 만기로 운영한다. 비대면 대출이동시스템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기초연금 수급자 비상금대출과 미소금융 자산형성 지원, 햇살론 보증료 환급 프로그램 등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신한금융은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대안 신용평가모형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생활비 지출, 공과금 납부, 자동이체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올해 3월부터 서민 신용대출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중금리대출 상품에도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또 배달앱 '땡겨요'의 사업 데이터와 제주은행 디지털 기업금융 플랫폼 'DJ뱅크'의 경영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금융 공급도 확대한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포용금융 2.0 ON(溫)은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해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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