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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반도체 국가산단 속도전, 정부의 적극 행동이 우선 필요하다“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7-17 13:22

KBS '인사이드 경인' 출연…반도체 프로젝트·교통망 확충 등 청사진 제시
삼성 국가산단 팹 2029년 가동 위해 부지 조성·전력·용수 조속 추진 촉구
"경기도 법인지방소득세 절반 환수 추진, 봉기 수준 저항 직면할 것" 강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6일 KBS 인사이드 경인에 출연해 민선9기 시정계획을 밝혔다./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6일 KBS 인사이드 경인에 출연해 민선9기 시정계획을 밝혔다./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정부를 향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적극적인 실행을 촉구하며 "속도전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16일 밤 KBS '인사이드 경인'에 출연해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세계 반도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방송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흔드는 시도가 있었지만 시민들과 함께 6개월 넘게 대응해 사업을 지켜냈다"며 "이제는 논란을 끝내고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과 용수 공급, 주변 도로망 구축 등 핵심 기반시설을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가 반도체 국가전략을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K 투자 확대…"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 구축"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 원삼면에서 1기 팹 절반 규모 공사를 시작했고 내년 2월이면 3복층 팹 일부 클린룸이 완성될 예정"이라며 "장비 설치와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10월에는 HBM 생산과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팹 용적률이 350%에서 490%까지 확대되면서 당초 2복층 계획이 3복층으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투자 규모도 기존 122조 원에서 약 600조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해서도 투자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광주에 반도체 팹 2기를 건설하는 데 4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용인 국가산단 팹도 같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6기의 팹이 조성되는 용인의 전체 투자 규모는 당초 360조 원에서 1천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산단 235만 평에는 반도체 협력기업 60~80개가 입주하고 SK 일반산단 126만평에는 55개 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들도 모두 용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 산업단지가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되고 생산 능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9년 삼성 팹 가동 위해 부지조성 서둘러야"

이 시장은 삼성전자 국가산단의 조기 가동을 위해서는 정부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속한 사업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당초 2030년 하반기로 계획했던 1기 팹 일부 가동 시점을 2029년 10월로 앞당겼다"며 "이를 위해서는 LH가 1·2공구 부지조성 공사를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2기 팹 운영에 필요한 LNG 발전소 건설 부지도 조속히 조성해야 한다"며 "행정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실행 속도가 핵심"이라고 했다.

반도체 산업 확대에 대응한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삼성 국가산단이 완성되면 약 10만5000명, SK하이닉스 일반산단에는 약 4만명이 근무하게 되고 플랫폼시티에서도 5만5000명 정도가 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발적으로 늘어날 교통수요에 대비한 광역 교통망 구축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한 "반도체 고속도로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 들어갔고 이 절차가 끝나면 본격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동백신봉선은 지난해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고 향후 경기남부광역철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백역에서는 용인경전철, 용인중앙시장역에서는 잠실~청주공항 노선인 JTX와 연결되는 교통체계를 구축해 용인 전역을 촘촘히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특례시 권한 확대·법인지방소득세 환수 강력 반대"

이 시장은 특례시의 실질적인 권한 확대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례시지원특별법 제정으로 일부 자율권은 확보했지만 재정 권한과 법적 지위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지방자치법에 광역시·도 다음 행정단위로 특례시를 명확히 규정하는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경기도의 법인지방소득세 재배분 검토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가 시·군의 법인지방소득세 절반을 가져가겠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지방분권 강화 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용인시는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교통망 구축 등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사업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만약 경기도가 이를 실제로 추진한다면 시·군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 봉기 수준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끝으로 "민선 9기에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교통 인프라 확충, 특례시 권한 확보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질 용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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