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초기·도약·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아이디어 발굴부터 투자유치'까지 연결
청년협업마을 졸업기업 90곳 중 78곳 사업 유지…청년이 머물고 성장하는 도시로

단순히 창업기업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교육, 사업화, 시제품 제작, 투자유치, 판로 개척을 하나의 성장 경로로 연결해 청년기업의 생존율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시는 26일 청년 창업을 예비·초기·도약·성장 단계로 구분한 ‘청년창업 로드맵’을 마련하고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지역경제의 핵심 동력이다.
그러나 자금과 경험 부족, 판로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창업 초기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이에 시는 창업 교육이나 경진대회, 초기 사업화 자금 지원에 머물렀던 기존 정책의 한계를 넘어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시는 청년 창업을 개별 지원사업이 아닌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드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청년이 시흥에서 창업하고 기업을 키우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2022년부터 창업 교육과 역량 강화, 전문가 컨설팅, 네트워크 구축, 보조금 지원 등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청년창업 지원체계를 고도화해 왔다.
올해는 기존 지원 경험을 토대로 예비·초기·도약·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와 투자유치, 디지털 전환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창업을 시작하는 도시’를 넘어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임 시장이 강조해 온 청년의 지역 정착과 자립 기반 확대도
청년창업 정책 전반에 반영됐다. 청년기업의 성장은 창업가 개인의 성공을 넘어 지역 산업의 경쟁력과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예비창업자에게는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창업 역량 강화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한다.
시장 분석과 고객 검증, 사업 모델 구체화 등 창업 초기 반드시 필요한 준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
올해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주요 분야로 설정했다.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콘텐츠 창업 교육과 경진대회, 사업화 지원을 연계해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팀 가운데 우수한 평가를 받은 6개 팀에는 씨앗 보조금을 지원한다. 선정팀은 보조금을 시제품 제작과 시장 검증 등에 활용해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 도약 단계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대야동 청년협업마을은 시흥시 청년창업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대표적인 창업 거점이다.
총 3687㎡ 규모로 조성된 청년협업마을은 예비창업 교육부터 창작 활동, 시제품 제작, 전문가 컨설팅, 기업 간 네트워킹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열림관에는 플레이 스튜디오와 디지털 교육장이 마련돼 있으며 가치관에는 포토·뮤직 스튜디오와 콘텐츠 제작실이 들어서 있다. 창작공방에서는 실습과 제품 제작이 가능하고 청년창작소에서는 레이저커팅기와 3D프린터 등 전문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입주기업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 공간을 이용하면서 시제품 제작과 컨설팅, 기업 간 교류 등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흥창업센터와 연계한 통합형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투자자를 만날 기회도 제공된다.
현재 청년협업마을에는 2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졸업한 90개 기업 가운데 78개 기업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전주기 지원체계의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청년협업마을은 창업자금 확보와 지식재산권·특허 활용, 디지털 마케팅, 고객 데이터 분석,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실무교육도 제공한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은 총 760곳에 달한다.

◇IR·네트워킹으로 투자와 판로 연결…지역 정착 견인
창업 후 4년이 지난 도약 단계 청년기업에는 투자유치 역량을 높이기 위한 IR 교육과 투자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기업과 기술을 설명하는 IR 기본교육을 비롯해 사업자금 확보 방안과 비즈니스 모델 시장분석, 기업별 일대일 컨설팅, IR 발표 리허설 등 실전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배 창업기업과 투자 전문가, 창업지원기관이 함께하는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창업가 커피챗데이’ 등을 통해 창업 경험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와 판로, 기업 간 협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상시 교류체계도 구축해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청년 창업가들이 정보를 나누고 상호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현자 시흥시 성평등가족국장은 “앞으로도 창업 공간과 교육, 자금, 네트워크, 투자 연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해 청년이 머물며 도전하고 성장하는 ‘청년 창업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지원을 넘어 창업가가 성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 발굴부터 초기 기업의 생존 기반 마련, 성장기업의 투자유치와 시장 확대까지 전 과정을 연결해 청년 창업이 지역의 산업과 일자리,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시흥형 성장모델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