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에서 3.3%로 무려 0.7%p 올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금통위는 2024년 10월과 11월, 작년 2월과 5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0%p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에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미국 상호관세 충격 등의 악재가 연발하면서 통화 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후 금통위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기준금리를 8연속 동결하면서 대내외 변수를 점검했다.
지난달엔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기가 급반등하고 중동 상황 여파로 물가가 불안해지자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재개했다.
이어 탄탄한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 금리 동결·인상 전망이 어느 때보다 팽팽했던 시장 분위기를 깨고 이날 연속 인상에 나섰다.

물가는 올해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전쟁 직전 배럴당 70달러 초반대에서 4월 120달러대로 치솟았다가 최근 90달러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점차 높아지더니 5월(3.1%)과 6월(3.2%) 연달아 3%대를 기록했다.
7월 2.8%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은 목표 수준(2.0%)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한은이 중시하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7월 2.6%에 달해, 2023년 12월(2.8%)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4월 취임 이후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거듭 밝혔다.
반면, 성장은 교역조건 개선, 반도체 수출 호조, 내수 회복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뛴 데 이어 2분기에도 0.6%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천억달러에 육박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날 한은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0.7%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2021년 5월 그해 전망치를 3.0%에서 4.0%로 1.0%p 높인 뒤 최대 폭 조정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기저효과를 극복하고 높은 성장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