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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연애편지 쓰다 시인의 길 택했다?

입력 2019-05-27 22:50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비욘드포스트 정성훈 기자] 나태주 시인의 묘비명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에 대중들의 반응이 뜨겁다.

27일 방영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나태주 시인의 묘비명인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가 문제로 출제되면서 화제 선상에 올랐다.

지난 2월 나태주 시인은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연애편지를 쓰다 시인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그는 “다만 세월이 흐르면서 대상이 여성에서 세상으로 바뀌었다. 세상에게 보내는 러브레터가 내 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러브레터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걸 쓴다”며 “울렁이는 마음을 담는다. 정성껏 예쁜 글씨로 아름다운 말을 골라 쓴다. 연애편지는 최대한 사기 치려고 쓰는 편지. 어떻게 사기 치나. 상대방의 마음을 쓰러뜨려야 한다.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게 내 시”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내 묘비명은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이다. 굉장히 낭만적이고 단순하면서 쉽고 짧다”며 “내가 죽은 뒤 내 묘비에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를 적었다면 그걸 가장 많이 와서 볼 사람은 내 아들과 딸”이라고 털어놨다.

나태주 시인은 “자녀들은 ‘내가 보고 싶어서 왔는데 우리 아버지가 미리 써놨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조금만 참자’는 인생을 얘기한다”며 “‘너희들 나 보고싶어서 왔지. 조금만 참어. 너도 나처럼 죽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각성”이라고 말해 이목이 집중됐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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