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송 이후부터 ‘퍼퓸’은 그야말로 그간 볼 수 없었던 저세상 텐션의 유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기적의 향수를 이용해 과거 미모의 시절인 민예린(고원희)로 돌아가게 된 민재희(하재숙)와 그런 두 사람 같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서이도(신성록)의 모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
1년 후 서이도는 런웨이 이후 사라진 민재희가 돌아오기만을 소망하며 디자이너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의 생일날에 맞춰 민예린이 보내 놨던 편지와 선물을 받은 후 천문대로 향했다.
그곳에서 서이도가 소원을 빌고 있을 때 당당함을 되찾은 민재희가 나타났다.
서이도는 직접 디자인한 반지를 끼워주며 매일 23040번 함께 호흡하자며 프러포즈했다.
김기두는 자신의 소속사인 원앤원스타즈를 통해 "처음 향수를 쏟았을 때 '퍼퓸' 팬 분들께 많이 혼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이후로 민예린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많은 사랑을 해주셨다. 너무 행복한 시간 만들어주셔서 '퍼퓸'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해왔다.
서이도는 1년 뒤의 시점에서 다시 민재희를 만날 수 있었고, “민예린에게도 민재희에게도 꼭 맞는 반지야”라며 민재희에게 반지를 끼워줬다.
민재희는 “이제 너 혼자 두고 가지 않을게. 내가 널 지켜줄게”라고 약속하면서 ‘퍼퓸’은 종영을 맞았다.
미처 회수되지 못한 극적 장치들이 있었지만 끝내 봉합이 되지 않았다.
‘퍼퓸’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탁월하게 전하면서 유종의 미를 맞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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