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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너의이름을부를때’ 다시 서동천으로 살아갈 자신이 있냐...

입력 2019-08-07 01:59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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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歌)’) 측은 4일, 과거 ‘간과 쓸개’의 멤버였던 이충렬(김형묵)의 등장에 잔뜩 예민해진 하립(정경호)을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이경을 만난 후, 꿈속에서 들은 멜로디가 자신의 영감이 아닌 악마가 훔쳐다 준 곡이란 사실을 알게 된 하립은 모태강의 팬미팅 대기실로 쳐들어갔다.


하립은 자신을 도둑으로 만든 걸 책임지라며 계약 파기를 외쳤지만, 모태강은 “계약 불이행 시 계약 시점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을’의 영혼계약으로 인해 인생이 바뀐 인물들 역시 과거의 시점과 똑같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약관을 읊어주고는 순식간에 하립을 과거의 서동천(정경호 분)으로 돌려놨다.


“다시 서동천으로 살아갈 자신이 있냐”는 모태강의 말에 겁에 질린 하립. 영혼 계약서를 태우며 “이러면 누가 죽겠네”라고 협박하는 모태강은 서늘한 공포를 유발했다.


악마의 본색을 드러낸 모태강이 하립을 불구덩이로 떨어뜨리려는 순간, 하립은 “너도 노래 잘 할 수 있어”라는 황당한 제안으로 악마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3개월의 계약연장과 함께 영혼의 대타를 찾아야 하는 큰 숙제를 받은 하립. 악마도 어쩌지 못하는 절대 음치 모태강을 가수 뺨치게 만들어야 하는 부담까지 안은 그의 앞에 이충렬이 다시 나타났다.


대학가요제 동상까지 거머쥐며 시대를 주름잡았던 ‘간과 쓸개’가 돌연 해체한 이유는 무엇인지, 서동천과 이충렬의 과거에도 궁금증이 모인다.


무엇보다 젊은 서동천의 얼굴을 알고 있는 이충렬의 등장이 하립의 운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영혼 매매 계약을 통해 무명의 포크가수에서 부와 젊음을 가진 스타 작곡가 하립으로 인생이 ‘리셋’된 서동천. 하지만 약속된 10년은 빠르게 흘러갔고, 계약 만료를 앞둔 그는 악마와 마주했다.


하립은 자신을 찾아왔던 음악적 영감(靈感)의 비밀도 알게 됐다.


그동안 꿈을 통해 들었던 멜로디는 악마가 훔쳐다 준 노래였던 것.


시작부터 파격적인 전개와 ‘귀 호강’시키는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영혼을 강탈한 ‘악마가’. 판타지 소재를 디테일하게 살린 감각적인 연출은 몰입도를 제대로 상승시켰다.


특히,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진짜 악마 ‘류’의 형상은 정교하고 리얼한 표현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간의 목숨마저도 쥐락펴락하는 악마의 위압감은 독창적인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한층 더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을 낯설지 않고 흥미롭게 풀어낸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 정경호와 박성웅의 차진 호흡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리드미컬하게 주고받는 대사와 강렬한 존재감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더욱 빛이 났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만능캐’의 매력을 뽐낸 정경호는 적재적소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성웅 역시 틀에 박히지 않은 악마 모태강 캐릭터를 노련하게 그려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만났다 하면 레전드 시너지를 발휘하는 정경호와 박성웅의 연기 포텐은 예측 불가 코믹 판타지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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