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난정(윤지민 분)은 윤원형(한재석 분)과 정가익(이재윤 분)의 사이를 중재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내 사람’을 건들지 말라는 정가익과 그를 못마땅해 하며 빈 잔으로 비꼰 윤원형을 지켜보던 그녀는 “차 한 잔도 그냥 드시질 않네요. 두 분의 찻잔을 채워드린 이 사람도 끼워주시겠습니까?”라며 두 사람을 나무랐다.
일행들과 헤어진 임꺽정과 한슬기는 둘만의 시간을 조금 더 보내기 위해 ‘내외주점’에 들어가 서로 음식을 먹여주며 다정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한슬기는 임꺽정에게 “’아이 라이크 유’보다 ‘아이 러브 유’보다 더 큰 사랑은 ‘아이 엠 유’래요”라고 말했고, 임꺽정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마음인지는 알겠소”라고 답하며 500년의 시대를 초월한 ‘참사랑’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만취한 한슬기가 임꺽정과 짙은 포옹을 나누는 엔딩으로 극이 마무리되며, 궁궐 안의 심상찮은 상황과 대비되는 전개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정난정은 관직을 사주하기 위한 김순(정한헌 분)의 청탁에 여유로운 미소로 “제가 대감에게 잘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김순의 뇌물을 윤원형의 정적 박수량(박준혁 분) 대감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한 계략에 활용한 것이 드러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정작 정난정 앞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던 건 한슬기가 아닌 초선(유주은 분)이었던 것.
핸드폰에 기침 소리를 녹음하고 궐 밖으로 나간 한슬기의 행동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채 눈앞에 있는 그녀를 타박하는 모습은 아무리 조선 최고의 권력을 가진 정경부인이라도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상황이라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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