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상으로 꾸미고 오는 건 물론 자상한 매너까지 겸비한 남자친구에게 한 눈에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느 순간부터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는 순진한 모습이 걱정이 됐다고. 뿐만 아니라 신뢰까지 흔드는 역대급 사건, 점점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행태 등으로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해 곽정은, 한혜진 등 참견러들의 분노를 샀다.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응급실에 가게 된 고민녀를 본 한혜진은 “나 저러면 어떡해”라고 몰입했고, 이에 김숙은 “맹장 미리 떼 놔! 문제 일으킬 수 있으니까”라며 단호히 말해 스튜디오를 서늘하게 만들었다.
와중에 서장훈은 극 중 '사치남'으로 그려진 고민녀의 남자친구 역을 연기했다.
서장훈이 '다 쓰면 말해 또 사줄게. 오빠 월급에 비하면 몇 푼 안 한다'는 대사를 읽자 한혜진은 '이거 서장훈 오빠 맞는듯 하다. 목소리 변조도 안 하잖아. 편안하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의심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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