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로버스 선수들은 꿈의 장소인 프리미어리그 구장을 밟아보는 기쁨도 잠시, 실력부터 체력까지 ‘넘사벽’인 강호 팀과 일생일대의 경기를 앞두고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장되기는 보드진도 마찬가지. 박문성은 “오늘 여기에 스카우트들이 와 있다. 구단은 물론 선수 개개인의 가치와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떨리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시영은 “이기려는 생각보다 즐겼으면 좋겠다.
근데 내가 못 즐기겠다”며 심장을 부여잡았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살얼음판 같은 긴장감 속에 휘슬이 울렸지만,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경직된 첼시 로버스 선수들의 모습에 구단주의 속은 타들어 갔다고. 김수로는 “1부와 7부 경기의 싸움이나 다름없다”며 “상대 팀이 피지컬부터 달라 선수들이 압박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첼시 로버스에는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는 상황. ‘흙수저 구단’의 초라한 처지에 김수로와 이시영은 점점 안색이 창백하게 변해갔다고 전해져,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넘겼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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