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의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대면은 또 다른 긴장감을 자아낸다.
김영군은 어머니를 죽인 진범을 잡기 위해 박찬희(이대건)와 김강욱의 연결고리를 쫓았다.
두 사람은 공무집행 도중 범인이 죽었고, 휴직 기간 동일한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윤지훈도 같은 곳에서 진료를 받았다면 이는 우연이 아니었다.
진료기록에서 경찰 명단을 확보하면 ‘거북이’ 용의자를 좁힐 수 있었다.
김영군과 조수연(박주희)이 찾아갔을 때 이미 병원 명의가 바뀐 후였다.
비리수사팀이 ‘거북이’를 좇기 시작하고 윤지훈의 귀국과 맞물리는 시점에 폐업했다는 것.
심지어 진료기록은 보건소가 아닌 윤지훈이 보관하고 있었다.
그 사이 윤지훈은 도치광을 찾아가 박진우의 요구 조건을 밝혔다.
마약 유통으로 번 로비자금이 들어간 명단, 금액, 장소를 다 넘기는 조건으로 운동 보장, 혈압약 반입허가, 불구속 수사 등을 요구했다.
김영군은 정신과 병원 진료기록을 살피러 윤지훈과 함께 그의 사무실로 향했지만, 이미 김강욱과 박찬희의 진료기록은 남아 있지 않았다.
윤지훈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당들을 불러 급습했고 약이 묻은 칼에 찔린 김영군은 쓰러지고 말았다.
한태주로부터 윤지훈의 목적이 복수임을 알게 된 도치광은 협상을 결렬시켰다.
계획이 틀어지자 윤지훈은 한태주 사무실에 사람들을 끌고 들이닥쳤다.
본능적으로 몸을 숨겼지만, 윤지훈에게 발각되며 한태주도 납치됐다.
사실 윤지훈은 미국에서 재활센터를 드나들었던 중증 마약중독자였고,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지저분한 일 해 주는 변호사로 유명했다.
jbd@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