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자는 검진을 마치고 의사 앞에 앉았다.
의사는 보호자를 대동하라고 했으나 박선자는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했다.
"너 지금까지 내가 봐준거야. 새파랗게 어린게 집안 살려보겠다고 죽을 날 받은 노인한테 시집와서 봐줬다. 근데 이제 그런 것 못하겠다. 나 참을만큼 참았어"라고 경고했다.
남해를 다녀온 강미선은 뒤늦게 친정 엄마 박선자에게 전화를 건 뒤 "왜 전화를 안 받아"라며 걱정한다.
마침내 검사 결과가 나온 박선자는 의사에게 "얼마나 살 수 있어요?"라고 물어봐 시한부임을 암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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